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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장)주/투자 아이디어

한국 펀드 VS S&P500 수익률 비교

by 배당고래 2022. 11. 4.

안녕하세요. 월급 독립을 꿈꾸는 배당 고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대표 시장 지수인 S&P500과 국내 대형 자산운용 3사 펀드들의 수익률을 비교해서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펀드에 투자하고 있거나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분들은 꼭 마지막까지 글을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배당성장주 투자자인 제가 배당성장 ETF도 아닌 S&P500을 추종하는 ETF를 국내 펀드들과 비교하는 이유는 누구나 좋아하는 워렌버핏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유일하게 추천한 투자상품이기 때문입니다. 남들 말만 듣고 개별종목 혹은 코인 등에 투자하시는 분들 혹은 시간이 없어 투자 공부를 하지 못하시는 분들에게는 S&P500에 투자하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여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우선 비교하려는 S&P500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미국의 신용평가 회사인 S&P GLOBAL에서 기업의 규모와 특정 조건을 충족한 미국의 기업 상위 500개 기업을 선정합니다. 500개의 기업들을 모아서 주가지수 형태로 만든 게 S&P500입니다. S&P500 지수는 개별종목의 주가 상승률이나 주식형 펀드의 운용실적을 비교할 때 기준으로 활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사람이 연 수익률 10%를 달성했는데 같은 연도에 S&P500 지수가 11% 올랐다면 A는 투자 실적이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존 보글의 책들을 읽으면서 장기적으로 S&P500을 이기는 펀드매니저가 없다는 것을 알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더 충격이었던 것은 그러한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도 여전히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이 아주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워렌 버핏 조차 S&P500을 추종하는 저비용의 인덱스펀드나 ETF를 추천하는데 왜 사람들은 펀드에 돈을 맡길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아마 이 3가지의 이유 때문에 돈을 맡기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국내의 펀드들은 미국의 펀드들과 달리 S&p500을 이길 수 있다.

두 번째,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세 번째, 투자 전문가인 펀드매니저들은 나보다 투자를 잘할 것이다.

 

다른 이유로 펀드에 투자를 하고 계시다면 댓글로 저에게 알려주세요.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 흘려 번 돈을 시장 지수인 S&P500도 이기지 못하는 펀드매니저들에게 돈을 맡겨 본인의 투자 수익률을 깎아먹고 펀드매니저들의 배를 불리고 있는 게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번 글에서 이 3가지의 이유들을 없애서 여러분이 더 이상 자산운용사에게 영업당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펀드에 투자할 이유가 없어진다면 펀드에 투자하지 않으실 거니까요. 시작하겠습니다.

 

 

1. 국내의 펀드들은 미국의 펀드들과 달리 S&P500을 이길 수 있을까?

 

첫 번째 이유를 없애보겠습니다.

 

 미국의 펀드들만 시장지수보다 못한 성적을 내왔을까요? 국내도 똑같습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 3곳의 ETF를 제외한 주식형 펀드들과 시장 지수인 S&P500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펀드의 수익률을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 5년까지 해놓은 자산운용사가 있는 반면 3년까지만 해놓은 자산운용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펀드의 3년 수익률과 5년 수익률의 표본의 개수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비교를 한 시점이 2022113일 이므로 여러분이 이 글을 읽으실 때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크지는 않을 겁니다.

 

펀드 VS S&P500

 

우선 3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겠습니다.

 3년 전부터 있던 주식형 펀드들은 총 371 개입니다. 그중 비용이 없다고 가정했을 때 S&P500의 수익률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여준 펀드는 총 99 개로 27%S&P500보다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만약 3년 전에 펀드 말고 S&P500에 투자를 했다면 엘리트 펀드매니저들의 73%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어떠신가요? 혹시나 “ 27%면 나름 높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5년을 기준으로 비교한 수익률을 바로 보여드리겠습니다.

 

펀드 VS S&P500

 

5년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총 206개 펀드 중 16개만이 S&P500보다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습니다. 8% 정도 되겠네요. .. 진짜 다시 봐도 놀랍네요.

 5년 전에 펀드 말고 S&P500에 투자했다면 펀드매니저들의 92%보다 더 높은 수익을 냈을 겁니다. 설마 아직도 “8 % 정도면 괜찮은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조사를 해보면서 왜 수익률을 공개하는 최대 기간을 3년 혹은 5년으로 설정했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3년에 27 %, 5년에 8%, 그렇다면 10년은..? 

, 여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이 정도면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의 첫 번째 이유인 국내 펀드는 S&P500을 이길 수 있다를 없애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22.09.13 펀드 VS S&P500

 

 

추가적으로 제가 2022913일에도 비교를 했었는데 그때는 3년 동안 14%만이 S&P500을 이겼고 5년 동안은 5%만이 S&p500을 이겼습니다. 지금 그때보다 한 달 반 정도가 지났는데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확실히 S&P500을 장기적으로 이기는 펀드는 거의 보기 힘드네요

 

 

2.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도 지속될까?

 

이제 두 번째 이유를 없애보겠습니다.

 

 펀드에 투자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펀드가 만들어진 기간부터 투자를 하지는 않습니다. 펀드가 만들어지고 그 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질 때쯤 투자하게 되죠. S&P50010%가 올랐는데 해당 펀드가 50%, 100% 올랐대~라는 소식을 들은 개인투자자들은 그때 투자를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엄청난 수익률을 올린 펀드에 올라탄다면 내 수익률도 엄청나 질까요?

 

이와 관련돼서 그렇게 최근 자료는 아니지만 존 보글의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라는 책에서 존 보글이 펀드들을 분석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존 보글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주식의 수익은 평균으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큰 수익을 낸 기간이 있다면 큰 하락을 낼 기간이 온다는 거죠.

 

펀드 수익 비교

 

표를 보겠습니다. 존 보글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5년간 펀드들의 성과를 5 분위로 나누었습니다. 최고 수익을 올린 펀드들이 다음 기간인 2011~2016년에도 똑같이 고수익을 올리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보시면 첫 번째 기간에서 최고 수익을 올린 펀드 중 다음 기간에도 최고수익을 기록한 펀드는 13%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동일한 펀드가 다음 기간에 최저수익을 기록한 비율은 27%나 됐습니다. 이 기간에만 그런 거 아니냐는 분들이 계실까 봐 존 보글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의 펀드들도 분석을 해놨습니다.

 

펀드 수익 비교

 

역시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최고 수익을 올린 펀드가 다음 시기에도 최고 수익을 기록한 비율은 15%에 불과했습니다. 동일한 펀드가 최저 수익을 기록한 비율은 20%네요. 이러한 수치들을 보고 존 보글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이러한 결과에 너무 놀랐고, 개인투자자들은 펀드 수익의 무작위성에 속지 마라 그리고 펀드 수익률의 행운에 속지 마라"라고 말이죠.

 

이 표를 보고도 펀드의 과거 수익률이 미래에도 보장이 된다라고 생각하시나요? 13%의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면 저는 이렇게만 얘기하겠습니다. 27%13%보다 높다라고요.

 

제가 조사한 S&P500을 이긴 국내 펀드들도 3년 혹은 5년 뒤에도 다시 S&P500을 앞서는 수익을 낼지 궁금하네요. 궁금하신 분들은 3년 뒤에도 함께해주세요

 

이 정도면 펀드를 투자하는 사람들의 두 번째 이유인 과거의 수익률이 미래에도 지속될 거야라는 이유를 없애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3. 투자 전문가는 나보다 투자를 잘할까?

 

마지막 세 번째 이유를 없애보겠습니다.

 

 펀드에 투자하는 사람들은 펀드매니저 혹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자산관리사들이 일반적인 사람들보다 더 투자에 대해 잘 알고 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투자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을 하고 있으니 투자에 대해서는 잘 알 것입니다. 그런데 잘 아는 것과 잘하는 것은 천지차이입니다.

 

 투자에 있어 잘한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시장지수보다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앞서 두 번째 이유를 없앨 때 보여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를 잘한다는 것은 시장의 변동성과 주변의 소음에 굴하지 않고 내가 처음 계획한 대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성이 높을 것 같은 주식이나 펀드를 고르는 것이 아니고요.

 

46년간 펀드 수익률

 

존 보글은 1970년부터 2016년까지 주식형 펀드들이 S&P500을 얼마나 앞섰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표는 1970년 당시 존재했던 355개 펀드들의 46년간의 성과입니다. 355개 중 사라진 펀드는 281개 이고 S&P500을 조금이라도 앞선 펀드는 고작 10개네요. 그중에서 S&P500 보다 2% 이상의 초과수익을 올린 펀드는 단 2개입니다. 저는 여기서 두 번 놀랐습니다. 한 번은 거의 80%의 펀드가 사라져서 놀랐고 또 한 번은 S&P500을 확실히 앞지른 펀드가 2개밖에 없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수익률에 상관없이 46년간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펀드를 고를 확률은 20%입니다. 야바위꾼도 컵을 3개로 돌립니다.

 근데 이 야바위 꾼들은 5개로 돌리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훨씬 크고요. 만약 시장 지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펀드에 투자하려면 더 심한 야바위꾼이랑 붙어야 됩니다. 확률이 0.5%니까요. 이 야바위꾼은 컵을 200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펀드가 사라지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성과가 안 나기 때문이죠. 자료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장지수보다 못한 펀드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사라진 펀드들은 이런 것들 보다도 더 못났었다는 겁니다.  저 같으면 이런 지는 게임은 절대 하지 않을 겁니다.

 

시장지수에 투자를 했다면 같은 기간 동안 97%의 펀드매니저들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럼에도 투자 전문가들이 여러분보다 더 투자를 잘할 것 같나요?

 

 

4. 비용(수수료)이 중요한 이유

 

글을 지금까지 읽으신 분들은 펀드들이 시장 지수인 S&P500을 이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펀드매니저들을 포함한 투자 전문가들은 여러분보다 투자를 잘하지 않는다는 걸 아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수익률 자체만으로도 펀드에 투자할 이유는 없지만 한 가지 더 말씀드릴 게 있습니다. 바로 비용입니다.

 

출처 - 삼성자산운용

 

 펀드에 투자하려면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에 수수료를 내야 합니다. 수수료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선취판매수수료이고 나머지 하나는 운용수수료입니다. 펀드에 투자할 때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가져가는 걸 선취판매수수료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가져가는 걸 운용수수료라고 합니다.

 

국내 펀드 수수료 평균

 

제가 비교했던 국내 펀드 중 S&P500을 이겼던 펀드들의 평균 수수료를 계산해 보았습니다판매수수료는 0.57%, 총보수는 1.44% 정도 됩니다. 펀드에 투자하게 되면 그 순간 우리의 수익률은 0%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약 마이너스 2%에서 시작을 하게 됩니다.

 

S&P500 수익률
S&P500 그래프

 

S&P500의 연평균 수익률은 10% 정도 됩니다.

펀드들이 S&P500보다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백번 양보해서 수익률이 똑같고 판매수수료도 없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S&P500을 추종하는 ETF에 투자한 사람은 수수료 0.03%를 뺀 9.97%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8.55%의 수익만 얻게 됩니다.

 

거의 1.5%의 차이입니다. 1.5%가 별거 아니지 않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1.5%의 복리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출처 - https://a2-finance.com/

 

1억을 25년간 연 10% 8.5%의 수익률로 투자를 하면 25년 뒤에 각각 10억 8천만 원, 7억 6천만 원을 얻습니다. 별거 아닌 거 같은 1.5%가 나의 미래 자산의 30%를 갉아먹습니다.

이런데도 1.5%가 별거 아닌가요?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는 기간 동안 투자를 통해 돈을 많이 불려서 돈을 벌 수 없는 기간에 불려놨던 돈으로 생활을 해야 합니다. 적금만으로는 돈을 불릴 수 없다는 것을 잘 아실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불릴 수 있는 방법인 투자를 잘해야 하죠.

 

앞서 말씀드렸지만 투자를 잘하려면 시장의 변동성과 주변의 소음들을 무시하고 본인이 정했던 투자계획을 철저히 이행하면 됩니다. 종목 선정이나 시장 타이밍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고요.

 

그러면 어떤 투자계획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게 좋을까요? 투자에 쏟을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은 워렌 버핏의 조언을 잘 따라서 월급의 일정 부분을 S&P500을 추종하는 ETF에 매월 꾸준히 투자를 하시기 바랍니다. S&P500을 추종하는 대표적인 ETF의 티커명은 SPY, IVV, VOO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워렌버핏은 VOO라는 티커명을 가진 뱅가드의 ETF를 추천했습니다.

 

요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투자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주식시장을 비관주의가 지배할 때 투자를 한다면 더 좋은 투자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임에 확신합니다. 설마 아직도 펀드에 투자하고 있거나 하려는 사람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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